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톤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24일 오전 9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특히, 지난해 7월 발표한 수소 로드맵에 따라 수소사업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정관에 명시된 사업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 △운송장비용 가스충전업 △초경량 복합재료 가스용기 제조 및 판매 사업 △신기술사업자 등에 대한 투자 및 기타 투자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이를 통해 수소탱크 사업 및 수소 충전소 운영사업 진출과 더불어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월 수소기업을 표방하면서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 톤을 생산해 국내 수소 에너지 수요의 30%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롯데 계열사와의 협력 및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수소 유통과 소비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을 내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충전 사업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에어리퀴드코리아(Air Liquide Korea), SK가스와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첨단소재사업 이영준 대표(부사장)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0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는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 나간다.
또 최현민 법무법인 지평 고문, 전운배 덴톤스 리 법률사무소 고문, 이금로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강정원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역임한 조운행 재단법인 종합금융장학회 이사가 선임됐다. 조 신임 사외이사는 1961년생으로 우리은행 기관고객본부 부행장, 영업지원부문장 등 요직을 거친 금융전문가 출신이다. 조 이사는 최현민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의 직무집행 감사 및 외부감사인 선임 등을 담당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 8300원, 배당금 총액 2845억원을 결정했다. 향후 롯데그룹의 주주가치 제고 및 이익 강화 정책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작년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 물류 대란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2022년은 수소 사업 밸류 체인 확대, 배터리 소재사업 강화, 플라스틱 리사이클 소재 확대 등 친환경, 스페셜티 영역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주주환원정책 강화 및 적극적인 안전환경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