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오는 20일께 신천 수생태 다양성과 건강성 회복 등 생태 복원을 위해 낙동강 물을 통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총사업비 1040억 원을 투입해 가창교부터 금호강 합류부까지 생태용량 확장(6개 사업), 역사문화 공간 조성(2개 사업), 활력있는 수변공간 조성(5개 사업), 스마트신천(2개 사업)으로 구분해 ‘신천 프로젝트 사업’을 4대 전략, 15개 단위사업별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신천 프로젝트의 초석이 되는 ‘생태유량 공급사업’은 2020년 2월 착공해 이달 말께 낙동강 물을 신천에 흘려보내고 종합 시운전을 거쳐서 올해 8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신천으로 낙동강 물(BOD기준, 수질 1등급)이 하루 10만 톤이 공급되면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 제거는 물론 시민들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수질’로 개선됨과 동시에 생태 용량 확장을 통한 하천생태 유지 및 복원을 기대하게 된다.
생태유량 확보 후 신천에 맑은 물을 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보 및 어도개선사업’으로 상·하류의 단절된 생태물길을 연결하고, 올해 4월부터 착공하는 ‘저수호안 개선사업’ 등을 통해 어류와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 환경도 크게 개선돼 수생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천의 자연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신천의 생태용량 확장을 토대로 역사·문화공간과 활력 있는 수변공간 조성사업, 그리고 스마트신천을 향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해 시민들이 걷고 머물며 보고 즐기는 신천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 추구한다.
역사·문화공간은 신천과 금호강 합류부 철새도래지에 역사·문화를 연계해 자연을 관찰하고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침산 낙조 체험마당’을 조성하고, 대봉교 상류 좌안 둔치의 기존 소나무 군락지와 신천의 역사 자원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사문화마당을 조성한다.
활력 있는 수변 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최근 정상영업을 재개한 칠성야시장의 활성화 및 ‘칠성별빛광장’ 조성을 추진한다.
또 교량 하부의 노후 벽면과 동신교·수성교 조명 설치 등 교량 경관을 개선하고 야외문화 공연을 위한 수변 무대도 조성한다.
시는 또 수변 공간 접근성 강화와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동신교와 신천 둔치를 연결하는 조망형 보행 육교는 2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준공한다.
그리고 신천 프로젝트 마무리 사업으로 신천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공공와이파이 시설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4년에는 신천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웹을 구축해 스마트신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 프로젝트의 초석인 생태유량 공급으로 생태 환경을 복원하고, 생태·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한 신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 대구의 젖줄인 신천을 활력이 넘치도록 수변공간 조성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