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15년 관측 이래 최저치인 1㎥당 22㎍으로 측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2㎍으로 2020년 25㎍/㎥, 2021년 23㎍/㎥보다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좋음(15㎍/㎥이하)일수’는 46일로, 2021년 40일, 2020년 31일보다 늘어다.
강수량은 34.5mm로 극심한 겨울가뭄이 왔고, 일평균 풍속 2m/s 이하인 대기정체일수는 59일로 2021년 51일보다 늘었다.
주풍향도 미세먼지 주요 유입 요인이 되는 서북서풍으로, 동남동풍이 빈번했던 2021년도와 대비된다.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 있는 기상여건은 지난해에 비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미세먼지가 개선된 것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는 2019년 총사업비 1조 564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사업비 755억원 규모의 저감 대책을 펼친 바 있으며, 올해도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등 23개 사업에 877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은 수송 40%, 도로재비산먼지 19%, 산업 18%, 비산먼지 13% 등으로 분석됨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이러한 발생원에 맞춰져 있다.
수송 분야에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1만 8000대와 매연저감장치 2000여대를 지원하고, 1t 화물차, 어린이통학차량 등의 친환경 자동차 교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도로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분진흡입차량 33대로 확충해 미세먼지 제거 작업에 투입한다. 지난해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전기구동형 분진흡입차도 올해는 3대 늘려 가동한다.
공공장소와 시민생활공간을 찾아가서 도로재비산먼지를 제거하는 ‘찾아가는 숨 서비스’는 지난해 30개소에서 올해는 36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산업분야에서는 산업단지 등의 사업장 135개소에 189억원을 들여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한다.
생활 속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27억원을 들여 2만 3000대의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 지난해 120개소에서 체결한 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의 자율저감 협약을 올해 177개소로 확대했다.
시민건강과 안전대책도 보강해 올해 대기오염측정소를 2개소 신설해 관내 23개소로 더욱 촘촘해진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대기질을 관측한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올 12월에 시작하는 제4차 계절관리제도 내실 있게 준비하해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