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세현 후보의 풍기역지구 셀프개발 논란과 관련해 도시개발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2시 박경귀 아산시민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 측이 거짓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풍기역지구 도시 개발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오 후보와 연루된 부동산 비리 의혹 진실 규명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풍기역지구 도시개발은 예전부터 저와 이명수 의원이 적극 찬성했던 사항”이라며 “오 후보는 마치 박경귀가 풍기역지구 도시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거짓 여론몰이를 하시는데 저는 만약 시장이 된다고 해도 향후 차질 없이 개발 사업을 진행할 것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세현 후보 개인이 아산시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수행하며 풍기역지구에 자신 부인의 토지가 포함되도록 해 향후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안겨 줄 도시개발을 공공주도로 추진해 왔다는 의혹은 분명 규탄 받아 마땅하다”며 “시장이라는 자리에서 개인의 재산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 후보는 그렇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후보는 오 후보 측이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경찰과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박 후보는 “오 후보 측은 현재 부인 토지가 실거래가가 평당 150만원 남짓(2022년 현재)인데도 불구하고 600~700만원으로 부풀려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는 허위사실로 제가 시민을 호도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50%의 감보율을 적용하면 오 후보 부인은 680여평의 토지를 환지받게 되고 현재 인근 모종·풍기지구 거래시세를 감안해 평당 600~700만원대 거래액으로 봤을 때 40여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기 때문에 이는 추후 도시개발 완료 후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을 예상한 것이지 현재의 가격을 부풀린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신정호·모종풍기지구 개발 및 환지 시세차익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풍기역지구 셀프 개발 논란이 빚어지자 자신의 책임을 모면할 목적으로 전전임 시장인 강희복 시장 재임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명백한 허위사실로 드러났다”며 “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시민들의 알 권리를 방해하는 구태정치를 끝내기 위해 오 후보의 터무니없는 무고에 대해 고발조치 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된다면 감사원 고발조치 등을 통해 오 후보 시장 재직 기간 동안의 모든 부동산 비리 의혹을 시민 앞에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산=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