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들 다 모여라”...유통가 ‘이색 팝업스토어’가 뜬다

“인싸들 다 모여라”...유통가 ‘이색 팝업스토어’가 뜬다

불붙은 ‘팝업스토어’ 전쟁...고객 접점 확대

기사승인 2022-06-05 06:30:02
에스프레소바 팝업스토어. spc그룹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팝업스토어 열풍이 유통가를 집어 삼키고 있다. 입소문 효과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뜨고 있다. 유통업계는 팝업스토어로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신세계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점 1층에 에스프레소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는 8월까지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는 파스쿠찌만의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에스프레소’에 집중한 시그니처 에스프레소바를 콘셉트로 꾸몄다. 

매장 공간은 이탈리아 현지 키오스크점 인테리어를 차용해 ‘크레마(에스프레소의 거품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속 황금색을 포인트 컬러를 활용했다. 전면과 후면이 모두 개방된 바(Bar) 형태의 좌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팝업스토어 ’24BLACK’. 이마트24

‘프리미엄’을 내세워 MZ세대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팝업스토어 ‘24BLACK’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 ‘24BLACK’ 오픈을 위해 이마트24 삼청동점은 프리미엄 블랙 콘셉트 매장으로 변신했다. 이마트24 간판 대신 ‘24BLACK’이라는 팝업스토어 이름을 내걸고, 흑백 사진에 모델이 들고 있는 상품만 컬러로 포인트를 준 패션화보와 조명으로 매장 전면을 장식했다. 내부는 방문자가 검은사막 게임 속 한 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이마트24는 고객들에게 블랙이라는 프리미엄 콘셉트와 재미를 더해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까지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프랑스 명품 테이블웨어 브랜드 ‘베르나르도’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특히 세계 각국의 유명 예술가들과 협업해 제작한 ‘아티스트 에디션’을 운영하며, 대표작으로는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쿤스’와 협업한 ‘벌룬독 블루 799EX’가 있다.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GS WON)’. GS25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지난달 31일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부산 전포동 카페거리에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GS WON)’을 오픈했다. 오픈 당일 이른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이날만 약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줄을 서 원소주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GS25는 원소주 이외에도 패션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굿즈’, ‘한정판 패키지’ 등을 선보인다. 3만 병의 한정판 원소주 가운데 2만1000병은 팝업스토어에서, 나머지 9000병은 GS리테일 온라인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판매된다. 하루 3000병씩 선착순 방식으로, 고객은 1인당 8병만 구매 가능하다. 브랜드 협업 패션 상품과 원소주 굿즈는 1인당 최대 20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원소주의 흥행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조 방식, 팬덤 비즈니스 효과 등이 꼽힌다. 팝업스토어로 시작해 희소성을 부각한 마케팅 등이 맞물려 MZ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늘려나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는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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