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온다…유통가 “감성캠퍼·서핑족 모여라”

여름 휴가 온다…유통가 “감성캠퍼·서핑족 모여라”

캠핑·서핑 등 야외 활동 위한 상품 매출 급증

기사승인 2022-06-11 06:00:01
롯데쇼핑
유통업계가 캠핑·서핑족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자연을 즐기며 야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캠핑을 비롯한 서핑, 수영 등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5월 수영용품과 물놀이 완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0%, 53% 증가했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서둘러 바캉스를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영향도 컸다. 

이마트도 지난달 수영복 매출이 전년대비 117%, 부력복 및 스노클링 용품은 345%, 서퍼보드 등 워터용품 매출은 무려 423%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실내 물놀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튜브, 보행기 튜브, 비치볼 등 야외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캠핑 용품도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70% 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도 캠핑용품 매출이 15% 성장했다. 마켓 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기준으로 최근 20일 간 상품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야외 활동 시 필요한 상품 판매량이 확연히 늘었다. 와인이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캠핑·스포츠 용품과 썬크림 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커지던 캠핑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 규모는 2016년 500만명, 2019년 6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다는 장점과 캠프닉, 차박, 글램핑 등 새로운 트렌드까지 등장하면서 캠핑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다양한 여름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데카트론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서핑 용품에 한해 최대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바캉스·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물놀이 용품과 캠핑 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여름 상품군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여름휴가와 캠핑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다양한 캠핑 먹거리와 캠핑 용품을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미국 월마트의 캠핑·아웃도어 단독 브랜드 제품 ‘오자크 트레일’과 ‘엑스퍼트 그릴’ 등 37종 판매에 나섰다. 텐트부터 캠핑의자·텀블러·조리기구 등 캠핑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한다. 

월마트 단독 브랜드 상품은 출시 이후 지난 3일까지 홈플러스 캠핑 및 BBQ 용품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을 보이고 있다. ‘확장형 웨건’은 일부 진열상품을 제외하고 초도 공급물량이 모두 품절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아웃도어, 캠핑용품 등 야외 활동 품목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엔데믹 분위기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서핑이나 캠핑을 떠나는 고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