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필산 등너머로 먼동이 튼다/ 솟아 오는 태양을 가슴에 안고 아침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희망열린 앞길을 닦아나가는/ 우리는 정 다운 귀산어린이!"
이는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의 귀산초등학교 교가의 일절이다. 문필산을 바라보면서 먼 동이 터 오르는 태양과 희망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옛 소꼽놀이 친구들이 만났다.
12일 오전, 코로나 시대 3년만에 사회적거리 두기 해제 덕분에 고향 공주의 한 한식 집, 귀산초등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 도모, 애향의 훈훈한 정을 서로 나누고 전했다.
학교 졸업한지 어언 50여년, 이제 환갑을 넘기고 인생2막 신중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엊그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즐탁동시(啐啄同時)' 이념으로 지도 하고 정년한 친구들이며, 기업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사회공헌과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성공한 친구들, 또 한 가정의 큰 일꾼으로 어머니로 사회의 봉사활동가로 등 다들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을 60살 한 평생을 달려 왔다 한다.
이날 동창들은 그동안 헌신하며 동창회 발전을 위해 리더로서 이끌어 왔던 '노교선' 회장 친구와 '노정숙' 총무 친구에게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동창회 운영 회칙을 새로이 정비하고 임기 2년의 회장으로 '김명호' 친구를 선출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친구란 자고로 "일상의 먼발취에서 바라다 보다 어려움이 처해 있을 땐 아낌없이 위로하고 돕는 마음을 지니고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진정한 친구"라고 말한다.오늘(12일) 여러 해 동안 모임 활동에 소원했다고 전한 한 유도선수, 경호원 출신 친구는 "그동안 미안했다. 친구들아 사랑한다" 라며 선 뜻 많은 금일봉을 내 놨다. 이에 경향 각지의 다른 친구들도 나름 십시일반으로 특별 회금 조성에 동참하며 동창회 발전을 기원하는 모범도 보였다. 최병기, 노수민, 오현숙 친구 등 참석한 친구들은 흐뭇한 모습을 바라보며 모두들 '고맙고 감사하며 훈훈한 시간'이었다며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서울 가락동시장에서도 유명한 공주의 '우성 목천오이'를 한 상자씩 고향사랑 동창회 기념 특산품으로 제공해 받은 회원들은 "오늘은 참 행복한 일요일, 보람된 하루 였다"고 말하며 건강한 하우스 오이를 생산해 준 과학영농재배농촌기술자 '재선' 친구와 한파로 인한 가뭄에, 모내기로 바쁜 하루를 보내며 참석치 못한 '덕현' 친구에게 아낌없는 고마움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귀산초 26회 동창회는 우정과 애향심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 데 목적을 두고 모교발전과 지역사회 발전 행사 지원, 회원간 야유회, 체육행사, 상호부조등의 활동을 하며 매년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