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5일 누리호에 대한 발사 전 점검을 실시하던 중 센서에 이상이 발견돼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발사대로 이송된 누리호는 기립과 함께 전기적 체결 후 각 단별로 센서 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를 점검하는 도중 이상이 감지됐다.
문제가 발견된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의 산화제 충전량을 측정하는 장치로,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이 레벨 센서 이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발사대에 기립했던 누리호는 원인 분석을 위해 조립동으로 다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이송해 상세한 점검 분석을 진행하고 조치가 완료된 이후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발사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발사가 예정일에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오는 23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지정한 상태다. 현재는 발사 예정일에 발사가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1차 발사 이후에 발사체 본부 인원들이 최선을 다했고, 순조롭게 진행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이려 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가야만 하는 길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