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로봇수술센터장인 비뇨의학과 화정석 교수가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 로봇보조 복강경 전립선적출술(Robot assisted laparoscopic prostatectomy)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지 약 5개월 만에 이룬 큰 성과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인근 지역환자들이 다른 지역을 가지 않아도 우수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서부경남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 1월 20일 로봇수술센터 개소 후, 지역민에게 환자맞춤형 로봇수술법을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도입하기 전부터 다학제 의료진이 참여하는 로봇수술연구회를 발족해 최신 로봇수술법을 연구했다. 이로써 로봇수술 후발주자임에도 축적된 연구 성과를 통해 다양한 질환(전립선암, 신장암, 자궁 내막암, 자궁 경부암, 대장암, 갑상선암, 위암 등)에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여러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진료과별 수술 현황은 산부인과가 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비뇨의학과 24건, 외과 6건, 이비인후과 1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로봇수술 100례를 진행하는 동안 환자에게 수술 합병증이 생기거나 수술 중 개복으로 전환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화정석 센터장은 "경상국립대병원은 타 대형 병원보다 뒤늦게 로봇수술을 시작했으나, 로봇수술 의료진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단기간에 우수한 임상성과를 보여 센터장으로서 매우 뿌듯하다"며 "지금껏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가 좋아 많은 분이 이러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라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수술비용 부담 때문에 로봇수술을 망설이는 상황이 안타깝다. 향후 보건당국에서 로봇수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져서, 여러 환자분이 질 높은 의료혜택을 누리시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100례를 기념하고 로봇수술 관련 최신 지견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8월 5일 제1회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준비 중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