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퇴임 간담회를 갖고, 지난 8년간 대구시를 이끈 소회를 밝혔다.
권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쉽지만은 않았고 체절명(絶體絶命)의 시간도 있었지만 한결같은 열망으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선 시민여러분이 계셨기에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민의 단합된 저력 덕분에 오랜 숙원이었던 통합신공항 건설의 토대를 다지고, 취수원 다변화의 물고를 틔울 수 있었다”며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선정도 성숙한 시민의식에 힘입어 숙의민주주의의 새역사가 됐다”며 지난 8년의 성과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아직 미완의 사업과 난제도 남아있지만 민선 6, 7기를 거치며 쌓아온 대구의 혁신역량은 도약과 번영의 미래를 약속할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재임 기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서는 “재난으로부터 대구를 지켜내고 시민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는 선봉에 서야 했다”면서 “제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에 감사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나갔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시민여러분의 자발적 동참과 응원이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8년의 대구혁신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출범과 민선 8기의 개막을 맞아 지금까지 쌓아온 대구혁신의 초석은 미래번영의 반석이 돼 위대를 대구를 더욱 빛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이제 며칠이 지나면 대구시장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고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며 ”인간 권영진을 과분하게 사랑해 주시고 더욱 성숙하게 키워주신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오는 30일 시청 별관에서 기념 식수와 퇴임식을 끝으로 공식 임기를 마무리 한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