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돌입하면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장마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을 고려한 실속 있는 아이템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마철을 앞둔 최근 장마 관련 아이템 수요가 급증했다. SSG닷컴의 경우 최근 일주일(17~23일)간 전주 동기 대비 우산 매출이 85%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레인코트 95%, 레인슈즈 127%, 제습기 145%, 탈취제는 65% 신장했다.
11번가도 장마철 용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장마 대비 아이템 매출은 지난달 대비 최대 8배 이상 뛰었다. 제품별 판매량은 제습기 751%, 레인부츠 497%, 우의 236%, 우산 182%, 탈취제 30%, 제습제가 21% 증가했다.
장마 대비 아이템 매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11번가는 올 여름 장마 아이템 트렌드로 ‘미니멀’을 꼽았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장마철 날씨에 휴대가 용이한 초경량·미니멀·나노사이즈의 ‘포켓 우산’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켓 우산은 보통 접었을 때 길이가 15~20cm, 무게 150~200g 정도로 가벼운 무게에 핸드백, 가방 사이드 주머니 등에 넣을 수 있어 휴대가 용이하다. 핸드백처럼 멜 수 있는 크로스 미니백 형태의 우산도 있다.
휴대용 선풍기는 ‘크성비’(크기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제품을 택했다. 63g의 가벼운 무게로 편리하게 휴대 가능한 초소형 선풍기, 콤팩트한 사이즈로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목걸이 넥밴드 선풍기 등 가볍고 작은 휴대용 선풍기들이 올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인부츠 역시 목이 짧은 ‘숏 디자인’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봤다. 11번가 측은 “비가 언제 내릴지 모르는 날씨에 목 긴 부츠 대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와 우비, 방수백 등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장마철 대비 패션잡화 상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습한 장마철에 퀴퀴한 냄새 등 불쾌한 체취를 잡을 수 있는 향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LG의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제습이 끝난 뒤 5분 동안 제품 내부의 습기를 스스로 말려 고객이 제습기를 더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자동건조 기능이 특징이다. 또 실내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등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습 모드를 갖췄다.
피죤의 ‘습기제로’는 고품질 고순도 염화칼슘을 사용해 높은 제습력을 자랑한다. 유해한 물질들을 넣지 않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습기만 제거할 뿐 아니라 냄새와 곰팡이 제거 효과도 탁월해 옷장, 욕실, 신발장, 서재 등 제습이 필요한 곳에 비치해 놓는 것 만으로 강력한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마철 스트레스를 덜어줄 의류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시원한 냉감 소재를 비롯해 방수 기능에 편의성을 갖춘 의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2 레인코트는 나일론 원단을 적용해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패커블 주머니에 접어서 수납할 수 있어 휴대성을 높였다. 심플하면서도 실용성 높은 디자인으로 일상 및 아웃도어 활동 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쌍방울도 올 여름 주력 상품으로 냉감 기능성 라인 ‘쿨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아스킨, 아쿠아X, 인견 등 냉감 기능을 갖춘 소재를 활용해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에 대비해 시원한 촉감과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세탁이 간편한 워셔블 기능 등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