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삼석 한진 대표 “M&A 가능성 있어…해외 사업 M&A에 초점”

노삼석 한진 대표 “M&A 가능성 있어…해외 사업 M&A에 초점”

물류 인프라·정보기술(IT) 등 집중 투자

기사승인 2022-06-28 15:05:05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한진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한진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해외 사업 M&A에 초점을 맞추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은 M&A DNA가 약한데, M&A 가능성 있다. 규모나 능력에 비해 글로벌 부분에 지출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한진이 제대로만 하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해외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가 완성이 되면 국내에서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면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M&A를 못한게 아니라 안한 부분이 더 크다”며 “M&A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물류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할 수도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크기를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닌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인프라, 정보기술(IT)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에도 3000억 이상 투자하는 등 물류 부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량이 늘고 있으며, 아마존도 유치했다. IT부문 해외 확장을 위한 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재원과 관련해선 영업현금흐름과 자산 매각, 차입 등을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차입은 최소화하고 고객 비즈니스 확보를 통해 6000억 이상 조달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서 2025년 회사채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 가량 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부지 매각을 하면 2000억원 이상 확보가 가능해 자금 조달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물류시장에서의 실적 호전 비결에 대해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자택에서 주문 물량이 늘어 택배에서 이익을 봤다”면서도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2020년에는 렌터카를 롯데에 매각해 물류 쪽에 집중했고 범일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 재무적인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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