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와 관련해 ‘시민 제안’일 뿐이라며 대구시 방침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는 인수위에 시민 제안으로 나온 것을 인수위원장이 소개 했을 뿐”이라며 “그것이 마치 대구 시청의 방침인양 둔갑해서 기정사실로 보도 되는 것을 보고 ‘아하 거짓 프레임 짜는 것은 이렇게 하는 구나’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탄핵때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춘향인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고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마치 내 생각으로 판단하고 함부로 써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걸 또 ‘말바꾸기 했다’고 거짓말 하고, ‘입싼 홍준표’라고 단정 짓는 글을 보고 참 못되고 버릇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대구시장직 인수위는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50대 과제를 공약으로 확정, 제안하면서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30개의 시민 제안을 채택해 검토 후, 시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위는 ‘대형마트 주말 영업 허용’ 제안을 소개하며 “2012년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보호 취지로 도입한 대형마트 주말 영업 금지 조치는 지난 10여 년간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