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피해자 공무원 모친의 장례식장에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논의를 통해 조기와 조화만 보내기로 했다.
하태경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은 故 이대준씨의 모친 김말임씨의 빈소에 방문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조화를 보냈다.
하 단장은 빈소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희생자인 故 이대준씨와 친형 이래진씨의 모친상에 다녀왔다”며 “오랜 병마로 요양원에 계셔서 아들의 죽음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공무원의 모친 영정 앞에서 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며 “조금씩 사건이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죽음을 내버려두고 월북 몰이로 마녀 사냥한 사람들은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빈소에 직접 조문을 가지 않고 조화와 조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주 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TF 단장, 황희 민주당 의원, 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이 조기와 조화를 보냈다.
빈소를 직접 찾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방문 행보가 다른 정치적 해석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해 직접 조문을 하지 않았다.
한편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TF 최종 보고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故 이대준씨의 모친상으로 발인 이후인 15일로 연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