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채용 해명…“능력 검증받아”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채용 해명…“능력 검증받아”

대통령실 “비공개채용 역대 정부 사용한 방식”
“능력 검증된 인원 채용한 것” 

기사승인 2022-07-18 08:34:20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비서진 사적채용과 이해충돌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추천한 9급 행정요원이 강릉 선거관리위원회 아들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18일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담당하는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을 대선 캠프와 대통령실에 추천한 행위가 사적채용이고 이해충돌이라고 보도했다”며 “법규와 대통령 비서실 구성 원칙에 비춰 행정요원 채용은 사적채용도 아니고 이해충돌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채용에는 모집 방식에 따라 대외적으로 공개 진행하는 공개채용과 비공개채용이 있다”며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비서진은 엄격한 공적 채용 과정을 통해 선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공개채용은 사내추천과 헤드헌터 활용으로 기업들이 최근 사용하는 방법이다”라며 “대통령실 업무 성격상 비공개채용으로 직원을 선발하는 때도 있고 역대 정부와 외국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선거캠프에 참여해 기여도에 따라 선발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는 지적이다. 또 논란이 된 행정요원은 권 원내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선거캠프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오랜 기간 운영되기 때문에 후보의 친구와 선후배, 지인 그룹이 먼저 참여한다”며 “선거 승리의 기여도와 업무 능력에 따라 필수 범위 내에서 비서실 등에 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구와 시, 군 선거관리위원은 지역선관위가 정당 추천과 자체 추천을 통해 지역 인사 중에서 위촉한다”며 “권 대표가 선거관리위원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행정요원도 무보수 명예직의 지역선관위원 아들일 뿐이다”라며 “권 원내대표는 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대선 캠프 참여를 추천했다. 그 자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비서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안의 핵심은 아무런 업무 능력을 입증받지 못한 인원이 사적 인연으로만 채용됐는지의 여부”라며 “해당 행정요원은 캠프부터 참여해 업무능력을 검증받았고 공적인 검증을 거친 후 행정요원에 선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의 ‘9급 월급으로 서울살이를 어떻게 하느냐’는 발언을 두고 공무원과 공무원 준비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조의 목소리와 비판이 쏟아졌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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