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이라며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에 별다른 반응 없이 방문 중인 울릉도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표는 당원권 정지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울릉도에 온 뒤로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며 “지금까지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이 하던 저동항과 여객항위 역할을 하던 도동항에 더해 2만 톤급 선박이 접안가능한 사동항이 잘 자리 잡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동항과 바로 붙어서 건설중인 울릉공항이 지금 예상되는 1200미터 보다 좀 더 길게 확장되어서 STOL기가 아닌 기종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울릉도에 풍부한 용출수를 먹는샘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언론 보도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표현된 대화 상대방과 나누는 문자 메시지 내용이 사진기자의 취재에 의해 포착돼 공개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