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더 이상 현 정권의 요지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간 가운데, 여권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민심이 돌아섰다.
TK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대로 추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50%를 간신히 넘겼다.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가 28%, ‘잘못하고 있다’가 62%로 각각 집계됐다.
TK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47%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사실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TK는 현 정부의 확실한 지지기반이었다.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75.1%, 72.7%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국민의힘도 6‧1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주차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70%를 넘어서며 현 정부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7월 들어 전국적인 민심이반 현상과 함께 TK의 정서도 변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7월 1주차 54%, 2주차 53%, 3주차 45%, 4주차 40%로 추락했고, 부정 평가는 1주차 34%, 2주차 31%, 3주차 45%, 4주차 47%로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하락했다. 6월 2주차 60%였던 지지율이 7월 4주차에는 54%까지 내려갔다. 반면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2%에서 27%로 2배 이상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며, 무선(90%)·유선(10%)의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