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일 동구 우사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주 2회 모기를 채집해 종별 분포조사와 일본뇌염을 비롯한 5종의 모기 매개 병원체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채집된 모기 중 주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아닌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의 가정집에서 많이 보이는 모기 종으로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을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채집모기의 50% 이상(90.4%)으로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에서는 지난 7월 23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 감염자에서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며,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이 높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고복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는 종에 따라 일본뇌염 외에도 말라리아 등의 여러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숙지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