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적 득표율 74.59%…부울경 싹쓸이

이재명, 누적 득표율 74.59%…부울경 싹쓸이

박용진 20.7%로 2위, 강훈식 4.71%로 3위
이재명 “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

기사승인 2022-08-13 20:38:02
13일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13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75%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울산·경남·부산 등 PK 지역을 차례로 찾아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해당 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누적 득표율로 보면 이 후보가 74.59%(5만6621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용진 후보가 20.7%(1만5712표)로 2위를, 강훈식 후보가 4.71%(3576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울산과 경남, 부산에서 열린 지역경선 투표에서 각각 77.61%, 75.53%, 73.69%의 득표율을 보였다. 1차 순회경선(제주·인천)과 2차 순회경선(강원·대구·경북)에서도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4.59%(5만 6621표)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취재진을 만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울산 지역 경선 투표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18.40%를 기록했다. 경남 지역 경선에서는 20.06%, 부산에서는 21.93%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는 “투표율이 낮으면 당원들이 바라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혁신 민주당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민주당 혁신의 주체가 박용진임을 알리겠다”며 “앞으로 남은 지역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3일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강훈식(왼쪽부터), 박용진,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제5차 전국 대의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경산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각각 50.07%, 39.99%, 39.63%로 집계됐다.

강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아직 힘이 부친다. 지난주 캠페인이 이번에 성과를 볼 줄 알았는데 아직 미비한 것 같다”며 “내일 있을 충청권 선거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는 누적 득표율 기준 정청래 후보가 28.44%(4만3178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1.77%·3만3056표), 박찬대 (11.66%·1만7704표), 장경태(10.93%·16600표), 서영교(10.33%·1만5686표), 윤영찬 (8.05%·1만2214표), 고영인 (4.81%·7299표) 송갑석 (4.01%·608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친명계’ 정청래 후보와 ‘친문계’ 고민정 후보가 1, 2위에 오르며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 등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 추세대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고 지도부 역시 친명계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4일 충북·충남·세종·대전 지역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대전 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