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22일 오전 시의회 2층 간담회장에서 성명서를 내고 “먹는 물을 볼모로 정부 주도로 맺은 협정을 무시하고 대구시민에게 망언을 한 구미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만규 대구시의장은 “이번 협정파기에 단초를 제공한 것은 구미시장이다. 지금까지 수질사고를 일으킨 가해지역의 대표라는 자가 지난 30여 년간 안전한 물을 갈망하면서 묵묵히 참아온 피해자인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망언을 했다. 공공재인 물을 볼모로 이런 행동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성명서의 취지를 밝혔다.
또 “대구시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해 상류공단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수질사고에 대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만규 의장은 “대구시의회가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지지한 이유는 아무리 고도처리시설이 있다 하더라도 만능이 아니며, 양질의 상수원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대구시민 더 나아가 우리 후손의 건강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