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지역에서 고양, 파주, 오산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3개 지역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8월 24일 조회 기준 올해 경기도는 2만1840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들 단지에 청약접수를 한 청약자 수는 전체 19만5736명, 1순위 18만4277명으로 각각 8.96대 1, 8.44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403가구 일반공급에 1순위 청약자 2만125명이 몰려 49.94대 1을 기록한 고양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파주는 617가구에 2만5581명이 청약해 41.46대 1을, 3위인 오산은 823가구에 1만7379명이 청약해 21.12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 외 시흥, 안양, 구리, 수원, 용인, 광주 등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안성, 연천, 동두천, 양평 등 4곳은 청약자 수가 일반공급 수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1순위 청약경쟁률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고양, 파주, 오산은 모두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택지지구에서 공급이 활발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경기 북부에 위치한 고양시의 경우 6월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이 은평뉴타운과 인접한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단지였다. 이 단지는 올해 경기 최다 청약자 수 1만7742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역시 경기 북부에 자리한 파주는 올해 분양한 2개 단지가 모두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오산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오산은 올해 총 3개 단지가 공급된 가운데 세교2지구에서 분양한 2개 단지가 1순위 29.89대 1, 14.63대 1로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경쟁률을 견인했다. 두 단지를 제외한 원도심 분양 단지는 5.86대 1로 다소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이한 가운데, 입지가 우수한 곳은 여전히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라며 “수도권에서는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중에서도 정주여건이 우수한 동시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