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갱도가 무너져 70대 광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6분께 봉화군 재산면 길산리 한 광산에서 갱도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10여명이 광석을 캐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중 광부 A(50대)씨와 B(70대)씨 2명이 갱도에서 작업을 하다 광석더미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5m 아래로 떨어졌다.
나머지 8명은 자력으로 현장을 빠져나왔다.
구조대는 사고 발생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11시 40분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35분께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계자는 “50m 지하 갱도 내 작업 중 광석 더미에서 미끄러지면서 아래 구덩이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광산은 납과 아연을 캐는 곳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땅꺼짐 발생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봉화=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