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역사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수민방’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천역사박물관소장 수민방의 경북도 문화재자료 지정과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과 ‘육경합부(六經合部)’의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수민방은 ‘백성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뜻으로, 1654년(효종 5년) 영천군수이던 이구(李昫)가 굶주리고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찬한 한방음식서다. 기근 대처 방법서인 ‘구황촬요’와 전염병 치료 의서인 ‘벽온신방’을 합쳐 편찬했다.
이구는 한자와 한글을 함께 쓴 언해본으로 책을 만들어 배포했고, 당시 영천지역의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약법과 식품 조리법이 남아 있다.
수민방과 함께 영천의 기근‧질병의 역사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상들의 노력, 한의학과 관련된 영천의 인물과 기록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천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