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사업 확장 ‘드라이브’ 건 신동빈 회장

동남아 사업 확장 ‘드라이브’ 건 신동빈 회장

기사승인 2022-09-05 11:34:04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9월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
롯데가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동빈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베트남에 스마트 주거·유통 복합단지를, 인도네시아에는 대규모 석유 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등 그룹 역량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5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일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가졌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연면적 약 68만㎡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에 쇼핑몰·오피스·호텔 등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동남아 대표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 베트남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 투자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롯데 역량을 총 집결한 에코스마트시티를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에서 7번째)이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왼쪽에서 6번째) 등 관계자와 9월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열고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롯데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롯데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달러를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초대형 석유 화학 단지를 조성 중이다. 프로젝트 완공 시에는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등을 생산할 수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 가량을 수입으로 해결하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동남아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전념할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2024년까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또 지난해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운송 사업 확대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사업에 대비해 자카르타 권역 운송망 구축 등 물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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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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