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힌남노’가 관통한 경북 포항 곳곳에서 시민들이 고립되면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의 장갑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포항 343건을 포함, 모두 464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인명 구조 활동은 202건(포항 160건)이다.
이날 새벽 2시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저지대 침수지역 주민 1176세대 2239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같은 날 새벽 3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는 한 전통시장이 침수되면서 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새벽 4시께에는 오천읍 한 모텔이 물에 잠기면서 투숙객 15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날 새벽 2시 27분 경주시 강동면에서는 차량 침수로 고립됐던 운전자가 구조됐다.
대구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담벼락이 무너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이날 오전 7시 기준 49건의 태풍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현재 경북 남부 동해안(포항)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경북 동해안에는 시속 110~145㎞(초속 30~4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날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포항에는 371.5㎜, 구룡포에 306.0㎜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경북 동해안에는 시간당 50~1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