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해 악취를 줄이겠다고 18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구·군의 녹지부는 10월 초까지 진동수확장치 등을 활용해 은행 열매 조기 채취하는 등 민원 발생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올해 대구시는 추가로 은행열매 수거망을 일부 구간 시범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거망은 나무를 밑에서부터 깔때기 모양으로 감싸 떨어지는 열매를 쉽게 모아주는 장치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로 나눠지는데 가을철 악취의 원인은 암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 겉껍질의 과육질에 있는 빌로볼과 은행산 때문이다.
대구시 전체 가로수 22만 그루 중 은행나무는 23% 정도인 5만 2000 그루로 가로수 중 가장 많다. 이 중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은행나무는 전체 은행나무 중 24% 정도인 1만 3000 그루이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은행나무가 도심 내 가로수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 가꿔나가는 한편, 은행 열매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