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업그레이드’…5890억 투입

대구 신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업그레이드’…5890억 투입

도심하천 패러다임의 변화 추구
깨끗한 수질, 건강한 생태水공간 도전

기사승인 2022-09-20 13:14:24
대구 신천 수변공원화 계획 이미지. (대구시 제공) 2022.09.20

대구를 가로지르는 ‘신천’이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야외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 수요에 맞춰 신천을 생태·문화·활력·스마트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국비 1709억 원 등 5890억 원을 들여 신천을 대구 대표 여가 공간과 관광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변화 공원 계획은 △고품격 수변공원화 △건강한 물길 복원 △시민 일상향유 공간조성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행정시스템 구축 등 4대 전략과 10개의 실행계획으로 추진된다.

매년 설치와 철거를 반복했던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은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고정식으로 만든다.

신천에 분산돼 있는 보, 분수 등 각종 시설물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스마트하게 자동제어하고 재난 알림, 와이파이 등 시민 체감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풍부한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 12월부터는 낙동강 표류수 10만t/일 정수처리(BOD기준,수질1등급)해 추가 공급하고, 기존 유지용수를 두배로 늘린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유지용수로 공급 중인 하수재처리수 10만톤을 한 번 더 여과하거나 금호강 원수를 정수 처리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모래톱이나 수질정화 식재를 통해 하천 본연의 정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우·오수 분류화로 하천오염원을 차단하고 하수 악취차단을 위해 악취저감장치 설치와 실시간 제어를 위한 스마트 하수도사업을 추진해 건강한 물길을 복원한다.

복원된 수자원을 활용해 상류 하천변 모래톱에 백사장과 강수욕장을 만들예정이다.

치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설치가 가능하도록 중앙부처에 하천법령 보완요구와 하천 내 건축제한을 완화해주는 특례를 요청하는 등 적극 행정도 추진한다.

법령 개정 전 푸드트럭존 운영으로 신천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등 수변라이프를 제공해 수변을 일상향유의 공간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게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하천관리주체를 대구시로 일원화하고, 시설물 설치 주체별로 별도 관리하던 체계를 통합하고 동시다발적인 중복공사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천 공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천 수변 행정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신천을 매력적인 도심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깨끗한 삶의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깨끗한 신천 가꾸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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