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연가길은 국토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왕복 4km의 명품 강변 산책로다. 초동면 직원들과 차월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위주로 그 외 백일홍과 메리골드 등 6가지 종류의 꽃을 심어 매년 방문객이 즐겨 찾는 밀양의 명소다.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4만㎡의 드넓은 들판을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백일홍 등 6가지 종류의 꽃들이 연가길을 물들이고 있다. 지는 7월에는 코스모스와 메리골드, 해바라기 등을 심은 결과 이번 축제 기간에는 꽃들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첫날에는 초동연가길 걷기대회를 진행한다. 자기뜰에서 출발해 총 4km의 코스모스 연가길을 따라 걷고 돌아오는 코스로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걸으며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코스 지점별 4개소에서 제기차기와 팽이치기, 뽑기 등 행사도 진행한다.
초동면 문화예술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재)한국통기타가수 문화예술협회 주관으로 전국 통기타 가수 경연대회도 열린다. 지난 17일부터 10월1일까지 60여개 팀이 예선을 걸쳐 10월2일 연가길 축제장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결선전을 치른다. 상금은 대상 100만원,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단체에서 발급하는 통기타 가수증도 제공한다.
초동면민들이 만든 전시·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새터굿놀이 전시와 어린이전통체험, 연가길 플라워 카페, 코스모스 심리타로, 오카리나 전시체험, 초동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초동면여성단체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향토식당과 초동청년회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음료, 판매부스 등 '푸드 존'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추어탕과 가오리회무침, 순대 등 지난 봄 양귀비축제에도 큰 인기를 받았던 향토식당이 이번 축제에도 어김없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연가길 산책로 외에도 반월습지와 강주변으로 별도로 조성한 '멍타정'과 '낙동뷰'는 반드시 들러봐야 할 명소다. 멍타정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 좋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맘 편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축제 기간에 맞춰 나무 주변에 앉아서 습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와 벤치를 설치했다.
뿐만아니라 올해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감상할 수 있는 '낙동뷰'도 가볼 만하다. 이곳에 서서 햇빛에 반사되는 낙동강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무릉도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박정기 초동면장은 "축제 기간에는 코스모스 개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낙동강 바람과 아름다운 꽃길에 감미로운 기타 음악까지 더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양=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