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견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는 인력확보와 무섭게 치솟는 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29일 지역 중견기업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대구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결산 기준 대구 중견기업 수는 122개 사, 고용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3만 1000명, 매출규모는 17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22개 사 중 제조업은 58개 사였으며, 주요업종별 구성비는 자동차(50.0%), 기계장비(15.5%), 1차 금속(13.8%) 등의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이 37.5%로 가장 많았다.
이번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응답한 90개 사는 지난해 총 2789명을 채용했으며, 직무별로 기술·생산직 채용이 6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무·관리직(15.1%), 연구개발직(6.8%) 순이었다.
근로자 1인 평균급여액은 연봉기준 5041만원으로 조사됐고, 대졸기준 신입사원 평균 초임수준은 359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신산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은 10곳 중 4곳(41.0%)으로 신산업 추진 분야는 미래차 산업(55.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에너지 산업(14.7%), 로봇 산업(8.8%), AI·빅데이터 산업(5.9%) 순이었다.
기업당 평균 R&D 투자금액은 35억 2000만원, 설비투자 금액은 73억 6000만원이며, 2022년 각각 36억 3000만원, 113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중견기업의 53.6%가 ESG 경영도입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ESG 경영 도입 중인 기업은 39.8%에 불과했다.
지역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인력확보(48.9%)였으며, 자금 조달 시 겪는 주요 애로는 금리상승(54.8%)으로 답했다.
기업 경영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제도는 주 52시간 근로(31.0%)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23.7%), 최저임금(15.9%), 환경규제(12.9%) 순이었다.
서정혜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현재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 부족한 가운데 이번 조사가 대구시의 중견기업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기업 네트워킹 마련과 ESG 대응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