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는 컴퓨터정보계열의 올 2월 졸업자 취업률이 90.5%(자체 기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일본 취업반인 일본IT과 졸업예정자 33명 중 32명의 조기 취업이 내정됐으며, 일본 소프트뱅크에 전국 2·4년제 대학 중 최다인 30명 합격자를 배출했다.
◇글로벌 명품 IT인재, 해외기업 러브콜 이어져
컴퓨터정보계열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인재 배출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국내외 취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2007년 일본IT기업주문반(현재 일본IT과)을 개설했다.
김종율 일본IT과 학과장은 “일본IT기업주문반은 소수 정예화 인원에 해외 현지 기업 요구에 철저히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공 능력에 일본어 능력도 갖춰야 돼 야간 자율학습,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3학년 때는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로 기업에서 진행되는 기획·설계·제작 등의 과정을 팀별로 진행하도록 해 그야말로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한다”고 강조했다.
일본IT과는 국내 교육에 그치지 않고 취업할 해외 현지를 직접 찾아가 담금질도 한다.
2학년 여름방학에 해외 현지 연수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 어학연수는 물론 기업 현장 방문, 기업 관계자 특강 등을 통해 해외 취업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학기 중에는 일본 기업체 대표나 관계자가 대학을 수시 찾아와 기업 설명회·특강, 일대일 개인 면접 컨설팅 등으로 현장 실무와 기업문화를 간접 경험하게 한다.
이런 노력들로 일본IT과는 눈에 띄는 취업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졸업자 100%가 일본 기업에 취업하는 귀염을 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2021~2022년은 각각 65명, 58명이 취업했다.
일본IT과 개설 후 취업 현황을 보면 소프트뱅크 30명, 라쿠텐 15명, NHN재팬 7명, J:Com 8명, KCME 9명, 라이플 12명 등 일본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입사 경쟁률이 매우 높은 회사들이다.
또 E-Store 21명, Success 10명, ClassMethod 7명 등 학과 개설 14년을 맞아 477명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일본 기업 세 군데로부터 취업 내정을 받은 김진섭(3년) 학생은 “같은 반 학우들과 팀 프로젝트를 하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이런 활동이 일본 입사 평가에서 좋게 본 것 같다. 내정된 회사 중 일본 1위 블로그 플랫폼, WAU 1500만인 OTT앱, 데이트 매칭 1위 앱 등의 서비스를 하는 사이버에이전트로 입사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IT과는 이러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국고지원 해외취업지원사업인 K-Move 스쿨, 청해진에 매년 선정됐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계열 개편
컴퓨터정보계열은 디지털 신기술, 신산업에 적극 부응하고자 올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기기존 ‘전공’ 체제를 ‘과’로 확대 개편, AI·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과, 정보보안·게임콘텐츠과, AI클라우드프로그래밍과, 일본IT과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정보계열은 지난해 교육부가 신기술분야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인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 인공지능 분야에 전문대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엔 교육부 LINC 3.0에 선정돼 매년 20억 원씩 1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클라우드컴퓨팅반, 메타버스반을 개설해 국내 IT 분야 교육을 리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종규 계열부장은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은 국내 2·4년제 대학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일본 소프트뱅크 입사자를 배출할 정도로 국내를 넘어 해외 대기업에서도 인정받는 학과로 성장했다”며 “3년제 학과인 만큼 IT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