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엔비는 이달 중순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카놀라유 가격을 13.8%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1통(18ℓ) 기준 5만4164원(세금 제외)에서 6만1664원으로 인상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있었던 협력업체의 인상 요구에 6차례 협상을 진행하며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킨 소비자 가격은 유지하기로 해 이번 튀김유 공급가 인상에 따른 가맹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이번 공급가 변동은 협력업체의 납품가 변동에 따른 것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말에도 튀김유 가맹점 공급 가격을 14% 인상했다. 다만 그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교촌치킨이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린 뒤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 공급가를 시중가격보다도 낮게 책정했다”면서 “점주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맹점 지원 및 수익성 개선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카놀라유 가격 인상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치킨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bhc도 지난 6월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기존 8만2500원에서 13만2750원으로 약 61% 올린 바 있다. 7월 중에는 한 차례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를 12만5700원으로 약 5.3% 인하했다. 이후 12만1050원으로 다시 공급가를 낮췄다.
bhc치킨은 6월부터 파우더, 소스 등의 가맹점 공급가를 일정 기간 가맹본부가 부담하기로 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9월부턴 공급 협력사 요청으로 납품 가격이 인상된 치킨 박스 등 총 80여 개 원부자재의 상승분을 가맹본부가 부담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