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렌터카’ 사각지대에 미성년자 안전 빨간불

‘비대면 렌터카’ 사각지대에 미성년자 안전 빨간불

기사승인 2022-10-07 09:56:18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인근 도로.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차량 공유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미성년자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에 따르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된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8년 8593건, 2019년 9976건, 2020년 1만223건, 2021년 1만228건으로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다.

사상자도 2018년 1만3802명, 2019년 1만6338명, 2020년 1만6340명, 2021년 1만5891명으로 4년새 15%가 늘었다.

무면허 렌터카 사고도 매년 300건 이상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자료를 보면 △2018년 366건(사망3명, 부상614명) △2019년 375건(사망4명, 부상651명) △2020년 399건(사망8명, 부상659명) △2021년 320건(사망2명, 부상5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일부 렌터카 업체들이 신원확인 절차 없이도 차량 렌트를 허용하면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등 지인의 운전면허증을 도용할 수 있고 청년세대들은 면허·아이디 공유 등을 통해 손쉽게 렌터카를 대여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연령 렌터카'는 경력없이 면허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해 무면허 렌터카 대여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카쉐어링’, ‘쏘카’, ‘그린카’를 검색하면 공공연하게 나이무관, 미성년자도 가능, 무면허 렌트 가능 등 불법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광주에서 렌터카를 몰던 10대 운전자가 폭우 속 충돌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비대면 렌터카의 함정에 미성년자, 청년세대들이 빠지지 않도록 면허 확인 절차 강화와 무면허, 면허도용, 불법광고 등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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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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