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범죄 36.4%가 ‘성범죄’… 수원역, 전국 최다

철도범죄 36.4%가 ‘성범죄’… 수원역, 전국 최다

기사승인 2022-10-11 18:02:20
서울역 기차 플랫폼.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곽경근 대기자

전국 철도역사 중 수원역에서 성범죄가 가장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 철도범죄 중 가장 많은 범죄유형은 성범죄로 수원역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여간(2017년~2022년8월) 철도범죄는 총 1만2734건이 발생했다. 이 중 성범죄가 4631건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다. 이밖에 점유이탈물횡령, 재물손괴 등 기타범죄 30.8%(3921건), 상해·폭행 15.6%(1987건), 절도 14.4%(1837건), 철도차량 파손, 승무원 직무 방해 등 철도안전법 위반 7.4%(948건) 순이다.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역사는 수원역(173건)으로 이는 두번째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역사인 미금역의 71건보다 2.4배가 높다. 세번째는 대전역(67건), 네번째는 안양역(57건), 다섯번째는 서울역(54건)으로 철도역사 내 성범죄가 많이 발생했다.

한편 철도 열차 내 범죄 현황(2021년도 기준)을 살펴보면 열차 중에서도 KTX 등 고속열차, 새마을 등 일반열차에 비해 광역열차로 차량편성이 많은 전동열차 내에서의 범죄, 특히 성범죄 발생이 높았다. 그런데도 2022년 9월까지도 코레일 전동열차(330편성) 중 CCTV는 45%(150편성)에 불과해 열차 내 절반 이상이 CCTV가 없는 상황이라 객실 안전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레일은 전동열차 중 미설치 180편성 중 95편성은 올해 말까지, 고속철도 및 일반 철도, 도시철도 등은 올해 말에서 내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폐차 예정인 85편성은 내년 6월까지 설치차량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RT도 현재는 32편성 중 4편성이 CCTV를 설치했으나 올해 말까지 전체 편성을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철도범죄의 취약시간대, 사각지대 등 범죄율 분석을 통해 세분화된 범죄예방 대책을 세우고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여객운송 업무에 최선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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