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의원 “해양경찰, 최근 5년 바다낚시어선 쓰레기 투기 단속은 0건”

윤준병 의원 “해양경찰, 최근 5년 바다낚시어선 쓰레기 투기 단속은 0건”

해경청, 2021년 바다낚시 인구 552만명 추정... 납추 등 2만 8500톤 쓰레기 단속은 없어
“낚시 쓰레기 불법투기는 어민 생존권 박탈행위...집중단속 배출량 줄여야”

기사승인 2022-10-12 10:12:44
윤준병 국회의원

바다를 찾는 낚시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해양경찰의 최근 5년간 바다낚시어선의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낚시어선 출항신고(승선인원)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낚시어선 승선인원은 연간 471만명에 달한다.
 
이들에 의한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2만 4320만톤에 이르는 반면 최근 5년간 해경의 낚시어선 해양투기 단속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바다낚시가 큰 인기를 끌면서 2017년 417만명이던 낚시어선 승선인원은 작년엔 528만명으로 급증, 매년 20만명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제공한 ‘낚시자원의 합리적 이용방안 연구 보고서(2014년)’에 따르면 낚시인구 1인당 연간 쓰레기 배출량은 5.163kg으로 추산, 지난해 바다낚시 인구 522만명(중복승선 등 배제, 해수부 제공)에 의해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약 2만 8500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다 낚시객이 버리고 간 납추의 양이 642톤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납추는 바다에 녹아 해양생태계 오염은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중금속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윤준병 의원은 “최근 바다 낚시객이 급증하면서 어민들의 생존터전인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바다 낚시객에 의한 쓰레기 배출량이 지난해에만 2만 8500톤에 이르고, 심각한 질환으로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납이 624톤이나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은 “해경이 최근 5년간 낚시어선의 해양투기와 관련해 단속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어민들의 어로활동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해경이 바다낚시 쓰레기 투기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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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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