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된 ‘모텔 벽 부수는 고등학생’ 영상과 관련해 당사자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이 학생은 “기분이 좋아서 객기를 부리다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구 모텔 파괴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대구의 한 숙박업소로 추측되는 모텔 객실에서 속옷만 입은 A군이 함께 있던 남성 일행 4~5명의 구호에 맞춰 팔꿈치로 벽을 내리쳤다. 얼마 후 문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계속 났지만, 객실에 있던 일행들은 문을 열지 않았다.
A군이 벽을 부수는 영상은 3개월 전 유튜브에 올라온 것으로, 일행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군은 복싱 유튜버 B씨가 진행한 생방송에 출연해 벽을 부수게 된 이유와 후기를 전했다.
방송에서 A군은 “기분이 좋아서 객기를 부리다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모텔에서) 수리비가 8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해서 80만 원을 바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또 “가정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과거에도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중학생 때 오토바이를 절도하다가 보호관찰 위반으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A군은 “(모텔에선) 석고보드만 부쉈다. 변상은 확실히 해드렸다”며 “제가 진짜 잘못했다. 어리석었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장래희망에 대해서는 “헬스 트레이너라서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 지금은 정신 차리고 운동만 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다”고 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