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일사관을 드러냈다고 비판하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조선은 안에서 썩어서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은 전형적인 식민사관으로 규정,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특히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망언은 1919년 5월 30일 3.1운동이 한창 일어나고 있던 때 매일신보에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대한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키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라는 매국노 이완용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식민사관이자 제국주의 침략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의원들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목숨마저 초개와 같이 버렸던 선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의 뿌리인 전북도민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일동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국민에 사죄하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천명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