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할로윈데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할로윈인 만큼 축제 분위기는 더 고조되고 있다. 이를 겨냥한 볼거리와 문화 행사, 이벤트 등도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이번 할로윈데이를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젊은이들을 위한 즐길거리를 추려봤다.
오싹하고 신나게, 테마파크가 최고
스릴과 짜릿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단연 ‘테마파크’를 빼놓을 수 없다. 롯데월드는 다음달 13일까지 파크 내 호러 연출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스토리와 연계한 신규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호러 존’은 물론 귀여운 호박, 유령과 캐릭터들로 가득 채운 실내 어드벤처인 ‘큐티 존’까지 즐길 수 있다. 할로윈 기간 동안 좀비들의 화려한 군무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좀비와의 포토 타임도 마련해 즐거운 추억을 사진에 담을 수도 있다.
무서운 좀비가 부담스럽다면 큐티 할로윈 공연을 봐도 좋다. 실내 공간에서 호박, 유령, 드라큘라 등 핼러윈 손님들과 로티, 로리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 공연에는 관람객과 참여할 수 있다.
에버랜드도 다음달 20일까지 할로윈 축제를 진행한다. 공포체험, 퍼레이드, 테마가든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약 1만㎡ 규모의 테마가든에서는 호박 조형물과 가을꽃 등으로 꾸며져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매일 낮에는 할로윈 복장으로 연찰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호러 마니아들에게 공포체험 성지로 유명한 ‘블러드시티’도 할로윈에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올해는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한 채경선 미술감독이 참여해 탈선한 기차, 터널, 네온사인 등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적인 기차역 풍경을 그려냈다. 특설무대에서는 좀비 공연이 열리며 방문객을 위한 할로윈 포토타임도 진행된다.
서울랜드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할로윈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세계 4대 카니발인 뉴올리언스 마디그라 축제를 서울랜드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게 특징이다. K-스타일의 가면을 활용한 로드쇼와 라이브 음악, 압도적인 나이트 레이저쇼를 비롯해 수제맥주와 푸드트럭 음식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또 가족 뮤지컬 ‘애니멀킹덤’과 캐릭터 인형극 ‘떠나요, 동화의 숲’ 등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돼 있다.
할로윈 테마 볼거리·마케팅 풍성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도 할로윈 테마로 단장하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이달까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하고, 다양한 퍼레이드와 공연 이벤트를 선보인다.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 존도 마련됐다. 풍선놀이터, 포토박스뿐만 아니라 할로운 페이스페인팅와 타투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할로윈 테마로 분장한 연기자들의 실감 나는 퍼포먼스도 만나볼 수 있다. 분장 연기자 및 댄서들이 월드몰 일대를 순회하며 퍼레이드와 함께 댄스 공연도 실시한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된다. 백화점 전점 키즈관을 핼러윈 테마로 연출하고 잠실점·분당점·동탄점·인천점에서는 할로윈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연다.
스타필드는 점포별 고객 특성을 반영한 할로윈 콘텐츠를 마련했다. 인근의 미군과 반려견 동반 가족이 많이 방문하는 스타필드 안성은 펫 할로윈 페스티벌을, 유아동 가족이 많은 스타필드 고양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브랜드와 협업을, MZ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달 30일까지 할로윈을 테마로 한 캐릭터존을 운영한다. 초코사이다 더쿠, 빌리프 빌리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대형 조형물 및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할로윈 시즌의 테마파크와 같은 분위기를 구현했다.
신세계사이먼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인기 캐릭터와 함께하는 다양한 할로윈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미국의 정통 할로윈 오브제 ‘잭 오랜턴’으로 수 놓은 호박 농장을 모티브로 공간을 연출했다. 콘텐츠 창작 스튜디오 초코사이다와 함께 더쿠 캐릭터도 선보인다. 동쪽 광장에는 6m 규모의 대형 고스트 더쿠 조형물이 설치돼 할로윈 분위기를 더했다.
이마트에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할로윈 체험형 매장이 등장했다. 이마트 용산점은 ‘좀비 타운’을 컨셉으로, 할로윈에 맞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각종 공포 소품과 인형을 배치했다. 무료 4컷 포토 기계가 설치돼 있어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