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SM-6 요격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일본에 판매하기로 잠정 승인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디펜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에 SM-6 요격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4억5000만달러(6421억원)에 판매하는 데 대해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SM-6 일본 판매는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일본은 SM-6 요격미사일과 관련 장비 32기의 구매를 요청했다. SM-6 요격 시스템은 항공기를 비롯해 함정·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다용도 미사일이다. 한국 국방부도 지난 7월 진수한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속에 나왔다. 최근 북한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미사일을 사용해 잠재적인 주적에 대한 대공 및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미일 안보 동맹에 최신 최첨단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미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일 군사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