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석정온천에서 웰파크시티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큰 눈이 내려도 얼지 않는 도로로 변신한다.
25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재난안전 특별교부금 5억원을 확보해 상습결빙 위험구간에 대한 열선설치사업을 시행한다.
열선설치 구간은 석정온천-석정웰파크시티(힐링카운티)간 약 0.5㎞로, 열선은 도로 밑바닥에 매설하는 발열 케이블 장치다. 도로 표면의 센서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눈이 내리면 자동으로 전기를 흘려 눈을 녹인다.
이를 통해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아도 돼 조기 대응이 가능하고, 염화칼슘처럼 차량 하부를 부식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도로 위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현재 고창에는 ▲청룡길(문화체험관~유진청하아파트) 200m ▲동산길(성산아파트 진입로)100m ▲남정2길(연흥세탁소~셋별유치원) 100m 등에 열선이 설치돼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겨울철 상습적 결빙구간에 대해 효과가 입증된 열선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