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레고랜드 발 금융시장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를 12월15일까지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자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오는 12월15일까지 GJC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은 김진태 강원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다”라며 “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히 대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보증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재원은 추경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한 아이원제일차(특수목적법인)는 20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지난달 29일까지 상환하지 못해 지난 4일 부도 처리됐다.
이날 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통해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와 위법한 사항에 대한 책임을 물기 위한 GJC의 특별감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오는 31일 도청 앞에서 ‘레고랜드 사업 채무 불이행’으로 금융위기를 불러온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춘천=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