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 예고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 예고

보물 지정 4년 만에 쾌거...익산에 국보 4개로 늘어

기사승인 2022-11-02 14:28:22
익산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세계유산 도시 전북 익산에 또 하나의 국보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익산시는 이미 국보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오층석탑 등에 이어 사리장엄구까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백제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보물로 지정된 지 4년 만에 국보 지정이 예고됐다.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에서 발견된 이후 13년여 만에 경사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을 말한다.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리장엄구는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 공예품의 대외 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사리장엄구는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 수렴 과정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국보 지정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익산의 국보는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를 포함해 총 4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4개의 국보급 유물을 보유, 국내 대표 역사문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다”며 “백제 역사를 시민과 공유하고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위상과 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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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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