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서비스명을 ‘컬리’로 변경했다. 기존 마켓컬리와 이달 오픈하는 ‘뷰티컬리’를 아우르는 플랫폼 명으로 투트랙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28일 마켓컬리라는 서비스명을 컬리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상단 로고에서도 ‘Market’을 뺐다.
컬리라는 상위브랜드 아래 식품 및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마켓컬리와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컬리 등 두 개 하위브랜드로 운영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 7월 말 마켓컬리앱 상단에 별도 탭을 배치해 뷰티 상품만 따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오픈 형식으로 스킨케어, 메이크업, 클렌징, 헤어 등 뷰티 제품 16개로 세분화했다. 상품 수도 대중적인 제품부터 수입 명품까지 골고루 구색을 갖췄다.
컬리는 이달 정식 오픈과 함께 마켓에 국한된 이미지 변신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뷰티, 생활용품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컬리가 신선식품·생필품을 시작으로 화장품 부문으로 발을 넓힌 건 높아진 뷰티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12조2070억원으로 2018년 9조8521억원에 비해 23% 성장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컬리에 따르면 화장품을 첫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판매량은 매년 2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컬리는 뷰티컬리 공식 오픈 이후 제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욱 세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로서리(식료품) 마켓을 넘어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핵심 플랫폼으로 도약해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뷰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