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강력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을 선포했다.
22일(현지시각) 가디언·인디펜던트·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며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공휴일 선포로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분야, 학생들까지 승리를 자축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이번 월드컵 본선에 나선 32개국 중 두 번째로 순위가 낮은 사우디아라비아가 3위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서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냈음에도 후반 연달아 사우디아라비아에 골망을 내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우승후보를 2-1로 격파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 최초로 승리와 승점을 기록했다. 또한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환호했다. 한 팬은 ESPN에 “아르헨은 한 선수(메시)에 의존했고 우리는 팀이 경쟁해 그들을 쓸어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들도 “우리가 위대한 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이겼다” “사우디 선수들이 정말 잘 뛰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승리 후 “사우디 축구에 영원히 남을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다만 우리에겐 여전히 어려운 경기가 남아 있어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