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비용축소를 위한 영업점포 폐쇄의 대안으로 공동점포 또는 공동자동화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6일 하나은행과 손잡고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우리은행×하나은행 하남미사 공동자동화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자동화점포는 올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오픈한 ‘우리은행×하나은행 공동점포’에 이어 두 번째 우리․하나은행 간 협업 사례다.
은행권에서는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영업점포를 축소하고 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한 국내 은행지점은 총 1112개에 달한다. 은행 점포의 급격한 감소에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점포 폐쇄 자체를 막지는 못 하는 상황이다.
공동점포는 비용절감과 동시에 점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포 폐쇄의 대안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우리․하나은행 외에도 KB국민․신한은행이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으며, KB국민은행은 BNK부산은행과 부산 북구 금곡동에서도 공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동자동화점포는 공동점포에서 한 발 더나가 우리은행 ATM과 하나은행 ATM이 2대씩 설치된 무인점포를 말한다. 설치된 ATM에서는 각 은행의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공과금 납부 등 일반적인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현재 상황은 비대면거래와 대면거래가 공존하는 상황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와 디지털금융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금융취약 계층이 금융으로부터 소외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동점포 운영과 같은 하드웨어 대책과 교육 및 UI 구축과 같은 소프트웨어 개선을 망라한 지원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장기적으로 은행의 점포가 고도화된 ATM기기를 통한 무인점포로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 한 임원은 “단순한 업무는 ATM기기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고, 상담 등이 필요한 업무는 중앙센터 상담직원과 화상통화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과 같이 은행 창구에 직원들이 앉아 있는 점포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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