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채권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예정대로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이행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조기상환 연기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은 수십억~수천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18년 발행한 후순위채권 약 6500억원에 대한 콜옵션 행사일이 내년 돌아온다. 차례로 내년 6월 후순위채 2000억원, 같은 해 11월 외화 후순위채 3억5000만달러(약 4500억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내년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후순위채는 예정대로 조기 상환하겠다"면서도 "대내외 변동이 큰 만큼 콜옵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푸본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1000억원,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할 계획이다.
앞서 흥국생명이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연기했다가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큰 혼란을 야기했다. 이로인해 국내외 외화채권시장에서 흥국생명의 액면가 100달러짜리 신종자본증권 거래 가격은 (11월 1일 기준) 콜옵션 미행사 공시 직전인 10월 말(99.7달러)보다 27.6% 하락했다. 이어 동양생명 신종자본증권은 83.4달러에서 52.4달러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투자자에게 5년마다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암묵적인 관행이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레고렌드 사태와 흥국생명 콜옵션 미 이행 논란이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을 유발하고 있다. 만약 발행사가 영구채를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재무상태가 어렵다는 신호까지 시장에 줄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채권 매각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9조원대에서 3조8000억원대로 축소했다. 또한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채권발행 물량을 줄이거나 시기를 분산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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