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민간투자 사업이다.
대구시는 1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화자산운용㈜과 5개 협력사, 7개 산업단지 관리기관과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화자산운용이 대구 도심 면적의 15%에 달하는 산업단지 지붕 및 유휴부지에 최대 3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태양광 1.5GW(신고리 원전 1.5기 용량 수준)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태양광 설치와 동시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116만㎡도 철거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사업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책임 시공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인 에이블(AVEL)은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을 담당하고, 현장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사는 100% 대구 지역업체로 구성된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95만톤(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10.6%) 감축되고, 전력자립률 12.9%(17.1%→30.0%) 상승과 함께 태양광 보급률 전국 1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용유발효과 2만 8000명(민간 3조원 투자 기준), 지역 시공 참여업체 매출액 약 1조원 증대 등 직접적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노후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 무상 교체 ▲기존보다 높은 임대료 지급 보장 ▲참여기업에 전기차 충전기 무상설치·노후 경유차 1만대 전기차 교체 지원 ▲산단의 친환경 스마트 전환 지원 등 파격적이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화자산운용 한두희 대표는 “대구의 민관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이 사업 모델이 전국의 산업단지로 이어져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상 최대의 민자 유치를 통해 탄소중립과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대구를 신재생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와 번영을 위해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홍 시장은 지난 5일 기자실을 찾아 “대구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할 대기업과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히고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