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허용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언급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박 전 국정원장의 복당 결정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와 쟁점이 된 것은 박 전 국정원장 복당 문제였다”며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 결정하지 못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복당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박지원 복당을 수용하자는 의견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받아들였다”며 “당의 대통합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재명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 이후 박 대변인은 각종 질문에 답했다. 이재명 대표의 결정에 대해선 “지난 대통령선거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탈당한 분들을 다 받아들였다”며 “하나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박 전 국정원장도 함께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최고위원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언급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그 부분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박 전 국정원장 복당 전 민 의원의 복당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복당 시기에 대해서 묻자 “오늘 복당이 됐기 때문에 행정적 절차는 어렵지 않다”며 “복당 신청하고 바로 복당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박 전 국정원장 복당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줄곧 반대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대통합과 대승적 결단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