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가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연말 특수를 노린 고객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SNS에서 유명한 베이커리 브랜드 상품으로 크리스마스 테마 디저트를 선보인다. 유럽 정통 베이커리 상품부터 인스타그래머블한 베이커리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저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송년 모임과 크리스마스 등이 몰린 롯데백화점의 12월 디저트 판매액은 1~11월 월평균 매출보다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의 판매량 중 30% 이상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주일에 몰려 있을 정도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내년 1월 2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딸기를 활용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상품이 주 메뉴다.
홈쇼핑 업계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할인 판매 및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5일까지 올 한 해 인기 있었던 뷰티 상품을 집중 편성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뷰티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한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뷰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6~11월 뷰티 상품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으며, 특히 색조 화장품 주문액이 30% 이상 뛰었다.
현대홈쇼핑은 19~20일 명품, 뷰티,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특집 방송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MZ세대와 적극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송을 위해 현대홈쇼핑은 쥬얼리와 명품, 화장품, 식품 등 총 1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 행사 기간 ‘아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패키지’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생방송 20편을 진행했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는 홈카페족을 겨냥해 오는 31일까지 ‘홈카페 특가전’을 진행한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커피, 차 등을 즐기는 크리스마스 선물 선호도가 높은 홈카페족을 겨냥한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다.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전자동·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 커피 머신 등 올 한해 인기 제품을 모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마케팅 뿐만 아니라 최근 한파가 계속되면서 유통가에선 방한 용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온은 오는 25일까지 올해 마지막 ‘온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온세일은 연말 선물 시즌을 맞아 ‘주는 행복, 받는 기쁨’,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한 ‘겨울나기 필수 아이템’으로 테마를 정했다.
연말에 어울리는 주얼리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레고와 피셔 프라이스 등 인기 완구 브랜드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추워진 날씨에 머플러, 구스이불솜 등 다양한 방한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방한용품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을 파격적인 혜택에 내놓았다. 티몬은 연말 홈파티와 갑작스러운 한파를 이겨낼 월동 준비 상품들을 마련했다. 추위를 녹여줄 수입커피와 차, 간식류도 추천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겨울 상품 행사를 확대하는 등 연말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특가 상품들을 통해 따뜻한 연말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