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솔로 음반이 26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3위로 올랐다. 지난주 순위 밖으로 벗어난 지 일주일 만에 이뤄낸 ‘깜짝 역주행’이다.
역주행 비밀은 CD에 있다. 빌보드 200 집계에는 CD 등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SEA) 및 다운로드(TEA) 수량을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가 반영된다. RM의 솔로음반 ‘인디고’(Indigo)는 지난 2일 디지털 음원으로 먼저 공개돼 첫 주 실물 음반 판매량 500장 미만으로 적었다. SEA와 TEA 등을 합산한 판매량은 3만1000장. 음반은 지난 17일 빌보드 200에 15위로 데뷔했다.
지난 16일 ‘인디고’ CD가 발매되면서 음반 판매량도 급증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인디고’는 최근 일주일간 미국에서 8만3000장 판매됐다. 이중 실물 음반 판매량이 7만9000장으로 2주 전보다 크게 늘었다. 실물 음반 판매의 대부분은 CD 판매(7만7500장)에서 나왔다. SEA는 4000장으로 집계됐다.
‘인디고’는 폭발적인 음반 판매량에 힘입어 메트로 부민, 마이클 부블레, 배드 버니 등을 꺾고 빌보드 200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가 빌보드 200에서 기록한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빌보드는 “RM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빌보드 200 톱 10에 든 음반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서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 제이홉이 솔로 음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로 빌보드 200 17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