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너도나도 ‘저요’ 외치지만…당대표 감은 안 보여”

홍준표 “너도나도 ‘저요’ 외치지만…당대표 감은 안 보여”

기사승인 2023-01-03 11:30:31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2023.01.03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홍 시장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하겠다고 너도나도 맹구처럼 ‘저요. 저, 저요. 저’ 하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듬직한 당대표 감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박이라는 두터운 산성에 쌓였던 박근혜도 맥없이 무너졌는데 한 줌 윤핵관 이외에는 ”아무런 친위세력이 없는 윤석열 정권이야 더 말해서 무엇 하겠나”며 “그래서 윤 정권과 옥쇄할 각오가 되어 있는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사상 적과 내통하여 자기 편 등 뒤에 칼을 꼽는 기막힌 배신은 박근혜 탄핵 때가 처음”이라며 “같은 당에 있으면서 탄핵에 찬성하고 넘어가서 분탕질 치다가 돌아온 사람, 넘어가려다가 원내대표 안 준다고 남았다가 잔박과 야합하여 당 지도부에 입성했던 수양버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득세하다가 오도 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남아 정치 생명을 이어가는 사람, 사욕으로 배신자들과 야합하여 막천으로 총선을 망쳤던 사람, 제발 이런 사람들은 자중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더 이상 당을 어지럽히고 위선의 탈을 쓴 사람들은 분탕질 치지 말고 그만 물러가라”며 “하방해서 중앙을 보니 올해도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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